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정현(22·한국체대)이 테니스를 시작한 배경은 7살 때 진단받은 고도근시와 약시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책 대신 녹색을 보는 것이 좋다"는 의사 말에 따라 어린 아들에게 테니스 라켓을 잡게 했다. 15년 뒤 정현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며 일약 테니스 스타로 떠올랐다. 정 선수는 보통의 테니스 선수들과 달리 스포츠 고글을 착용해 테니스 코트에서 '교수'로 통합니다.
정현이 진단받은 약시는 어릴 때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한쪽이나 양쪽 교정시력이 나쁜 상태를 말한다.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을 넘지 못한다. 약시는 대부분 사시, 심한 굴절이상, 굴절부등(짝눈)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각막혼탁 안검하수 등의 안과질환은 약시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약시는 전체 인구의 2~2.5%가 겪는 흔한 안질환입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약시는 만 4세부터 치료하면 완치율이 95%에 달하지만 시력발달이 거의 멈추는 만 8세가 되면 23%로 떨어진다. 따라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 늦어도 만 7세 이전에 무조건 치료를 시작해야 정상시력을 되찾는다고 합니다.
약시를 방치하면 시력장애가 발생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공부나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성인이 돼 라식, 라섹같은 시력교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무조건 어릴 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어린아이는 한쪽 눈에 약시가 있어도 다른 쪽 눈이 정상으로 발달하면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약시 증상이 있어도 보통 말을 하지 않아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숙여서 눈을 치켜들며 보는 경우, 가까이에서 볼 때는 약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