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 집안은 테니스 가족입니다.
아버지 정석진 씨는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고 삼일공고에서 감독을 지냈다. 형 정홍은 현재 현대해상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다. 정현은 테니스 가족 중 막내다. 어머니 김영미 씨는 테니스를 하지 않지만 아들들이 테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정현의 부모는 물론 정홍도 정현의 팀원으로 이번 호주오픈에 동행했습니다.
정홍은 퓨처스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홍은 "2월 5일 입대를 앞두고 가족 여행 겸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호주오픈에 왔다"면서 "동생이 외국 대회에 뛰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랜드슬램 16강이라는 성적을 냈고 또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 형으로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흐뭇하게 말했습니다.
호주오픈을 비롯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은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입니다. 현역 선수로서 '동생의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정)현이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기는 것을 보면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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